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, 저도 꽤 오래전부터 막연하게 해왔어요.
하지만 브랜드명도 없고, 어떤 제품을 만들지도 모르겠고, 단지 "어떤 화장품을 썼을 때 피부가 확 좋아지더라"는 경험만 있는 상태입니다.
그래서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. “나처럼 브랜드명도, 제품도 없는 사람도 진짜 시작할 수 있을까?”
이번 글에서는 제가 브랜드 준비를 하면서 정리해본, ‘제품이나 브랜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을 때 생각해봐야 할 것들’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.
1. 아이디어만 있는 단계, 괜찮을까?
처음에는 ‘이런 화장품 있었으면 좋겠다’ 정도의 막연한 아이디어만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.
중요한 건 그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는지, 어떤 경험에서 비롯된 건지를 곱씹어보는 거죠.
저도 여드름과 피부 트러블이 심할 때 사용한 특정 제품 덕분에 피부가 확 진정되면서 “이런 원료로 더 순하게 만든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는데?”라는 생각이 출발점이 됐습니다.
2. 나만의 브랜드 방향성 찾기
아이디어가 있다면, 그걸 구체화해보는 게 다음 단계예요. 아래처럼 정리해보면 좋더라고요.
- 나의 피부 경험 → 어떤 문제를 겪었는지
-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→ 어떤 성분이나 사용법이 도움이 됐는지
- 그걸 바탕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지
- 이게 곧 ‘브랜드 컨셉’의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
예를 들어 ‘스트레스로 인한 성인 여드름’을 진정시키는 순한 앰플을 만들고 싶다, 혹은 ‘보습은 잘 되는데 끈적이지 않은 데일리 세럼’을 만들고 싶다 – 이런 식으로요.
3. 브랜드명은 언제 정해야 할까?
저는 아직 브랜드명을 정하지 않았어요.
오히려 제품 방향성과 브랜드 가치가 조금 더 명확해졌을 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름이 떠오를 거라 생각해요.
처음부터 ‘이름 정해야 해!’라고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 지금은 컨셉과 방향성이 더 중요하니까요.
4. 제품부터 정할까, 브랜드부터 정할까?
초보 브랜드일수록 ‘하나의 확실한 제품’을 먼저 정하는 게 좋다고들 해요.
라인업을 먼저 짜려고 하다 보면 컨셉도, 자금도, 방향도 다 흐려지기 쉽거든요.
나만의 경험에서 나온 문제 → 해결을 제안하는 제품 하나만 있어도 충분해요. 그 제품이 브랜드의 출발점이 되어줄 거예요.
5. 다음 단계는?
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“이걸 누가 만들어줄 수 있을까?”라는 고민이 생기게 돼요.
그게 바로 OEM/ODM 공장 찾기라는 다음 단계예요.
다음 글에서는 초보 브랜드가 공장을 찾을 때 OEM과 ODM이 뭐가 다른지,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좋은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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